법인 설립 후 세무기장, 꼭 해야 하나요?

핵심 쏙쏙💚

재무제표 등 법인세 신고 제출 대상 서류를 직접 오류없이 작성할 수 있다면 세무대리인 없이 직접 기장 업무를 처리하는 것도 가능해요. 하지만 정확한 세금 신고를 통해 절세 및 세무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기 위해서는 법인 설립 첫해부터 세무사에게 세무기장을 위임하는 편이 효율적이에요.

세무기장이란?

기장은 장부를 작성한다는 뜻인데요. 세무기장은 사업을 운영하면서 생겨나는 돈의 흐름을 세법에 따른 회계 장부 형태로 작성하는 것을 뜻해요. 사업 운영과 관련한 수입과 지출, 자본과 부채 등의 내역을 기록하게 되고요. 세금을 신고할 때 이를 바탕으로 과세표준을 산출하고, 근거 자료로 제출해요.

세무기장을 꼭 해야 하나요?

네. 주식회사를 포함한 법인사업자는 복식부기 장부 작성이 필수예요. 대표님이 직접 하실 수도 있고, 전문 세무사에게 맡기실 수도 있는데요. 두 가지 이유로 세무사에게 맡기는 것을 추천드려요.

복식부기 장부 작성은 복잡해요

복식부기 장부를 쓰려면 회사의 모든 거래 내역을 차변과 대변으로 나누어 자산, 부채, 손익 계정으로 기재해야 해요. 직접 재무회계를 배우면서 기장하려면 대표님의 시간을 많이 빼앗길 수 있어요. 그렇다고 매출이 크지 않은 사업 초기에 전담 인력을 뽑기에는 부담이 될 수 있고요. 이럴 때는 세무사에게 월별로 기장을 맡기는 게 합리적이죠.

절세, 과태료 방지도 가능해요

직원이 있다면 매달 인건비를 신고해야 하는데요. 인건비 신고에는 원천세 납부, 4대보험도 연결되어 있어요. 깜빡하고 한 번 누락하면 가산세가 나올 수 있고, 비용 처리가 안 되었으니, 세금도 많이 부과되어요. 신고 기한을 놓치거나 잘못 신고해 손해가 발생하는 것보다 월 10~15만 원 선에서 세무사에게 맡기는 게 더 효과적일 수 있어요. 전문 세무사는 공제 항목, 매년 바뀌는 세제 혜택 등도 더 꼼꼼히 챙겨드리고요.

스타트업이라면 세무기장 맡기는 것을 더욱 추천해요

스타트업은 창업 초기부터 정부 지원을 받거나 투자,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정부 기관 지원 또는 대출 신청 시 필수로 요구되는 서류가 바로 재무제표예요. 자금 운용을 얼마나 투명하고 건전하게 하는지 회계 흐름을 통해 살펴보고 지원 또는 대출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함이에요.

매출이 적은 창업 초기 스타트업이라도 정부 지원 또는 투자 유치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처음부터 세무사에게 세무기장을 맡겨 꼼꼼하게 재무제표를 작성해 두는 편이 좋겠죠. 

법인 설립한 지 얼마 안 되었어도 세무기장이 필요할까요?

정부 지원 사업을 신청하기 직전이나 3월에 법인세를 신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급하게 세무기장을 맡기면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어떤 목적으로 무엇을 거래한 것인지 기억이 안 나거든요. 목적에 따라 손금에 산입될 수도, 산입되지 않을 수도 있는데 급할 때 몰아서 하려면 꼼꼼히 챙기기 어렵겠죠. 세무기장을 늦게 맡겨서 오히려 비용 부담이 커질 수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