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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대표를 위한 자본시장 해설서 - R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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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가 줬다는 ‘RSU’, 스톡옵션보다 핫하다고?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성과와 보상에 대한 소식이 부쩍 늘어났어요. 혹시 요즘 경제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RSU’, 들어보셨나요?

ZUZU를 찾는 우리 대표님들께 스톡옵션은 익숙하실 텐데요. RSU는 아직 스톡옵션만큼 잘 알려지지는 않아 생소합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인재 보상 제도로 새롭게 떠오른 RSU가 무엇인지, 스톡옵션과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지 알아볼게요.

💪 이 콘텐츠를 읽은 대표님은

✅ RSU(양도제한 조건부 주식)을 시행하고 있는 두나무 사례를 통해 어떤 제도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 스톡옵션과 RSU, 두 제도의 차이점과 장단점을 알고, 우리 회사에 어떤 제도가 더 적합한지 가늠할 수 있어요.

✅ RSU 활성화를 목표로 현재 정부와 벤처업계에서 논의 중인 과제를 알 수 있어요.

1. ‘시장 혹한기’ 두나무가 선택한 보상 제도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지난 8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주당 10만 원에 자기주식 50만 주를 취득했습니다. 총 500억 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산 두나무는 이중 상당분을 임직원에게 ‘RSU(Restricted Stock Units)’로 지급할 방침이라고 밝혔어요.

일반적으로 RSU라 부르는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은 기업이 일정 조건을 만족한 임직원에게 회사 주식을 무상 지급하는 장기 보상 제도입니다. 2020년 RSU를 도입한 두나무는 작년 6월에도 자사주 26만 주를 사들여 이중 약 16만 주, 428억 원 상당 주식을 임직원에게 지급했어요.

지난 10월 두나무가 낸 공시인데요. 이 결정에 따라 두나무의 자기주식 계좌에서 지급 대상 임직원의 주식 계좌로 주식이 이체되는 방식으로 보상이 이뤄집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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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전자공시시스템(DART)전자공시시스템(DART)

최근 블록체인 업계는 구성원의 잦은 이탈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어요. 여기에 아직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는 가상자산 규제와 이슈 등으로 시장이 혹한기를 보내고 있죠.

기업이 주식시장에서 자사주를 매입하면 주가를 부양하는 효과를 냅니다. 두나무는 이에 더해 매입한 자사주를 임직원의 보상 수단으로 활용했죠. 즉, 주주 가치 제고와 임직원 동기부여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한 거예요.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 애플, 메타 등 빅테크사의 시행으로, RSU는 해외에서는 검증된 보상체계입니다. 국내 대기업으로는 한화그룹이 2020년 가장 먼저 도입했고, 네이버, 포스코퓨처엠, CJ ENM, 두산그룹 등이 시행 중이에요.

국내 기업의 RSU 도입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정부가 지난 8월 발표한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 대책에 벤처기업 RSU 도입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자 최근 스타트업 시장에서도 RSU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2. 스톡옵션 vs. 대안 떠오른 RSU, 어떤 차이 있을까?

스톡옵션과 RSU는 모두 일정 근로 요건을 채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보상체계로, 강력한 근로 동기를 부여해 장기 성실 근속을 유도하는 제도입니다.

이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스톡옵션은 약정된 가격, 행사가에 회사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반면 RSU는 주식 자체를 준다는 점입니다. 보상받는 임직원 입장에서 RSU는 스톡옵션보다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의 영향을 덜 받고, 무엇보다 미래에 자비로 주식을 사야 하는 부담 없이 바로 주식을 받는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에요.

스톡옵션 vs. RSU
구분스톡옵션RSU
작동 방식신주인수권을 부여하되 일정 기간 이상 재직하면 행사하도록 함상호 협의로 성과를 설정하고, 달성하면 주식을 무상으로 지급
보상 효과
  • 부여 당시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을 매입할 수 있음
  • 부여 이후 기업가치가 상승했다면 주식 양도 시 금전적 이익 발생
  • 직원이 사비를 들이지 않고 바로 회사 지분을 받을 수 있음
  • 기업가치 여부와 상관없이 주식 양도 시 금전적 이익 발생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벤처투자업계 분위기가 냉랭해지자, 미래를 약속하는 스톡옵션보다 당장 높은 연봉을 보상으로 요구하는 구직자들이 부쩍 늘었다고 해요. CEO 입장에서는 회사 가치의 상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역량 있는 인재를 구하려면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하고요. 이런 이유로 RSU가 스톡옵션의 대체재로 주목받게 되었어요.

제도 운영 측면에서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스톡옵션과 달리 RSU는 부여 대상자, 행사 기간, 행사 가격, 수량 등에 제한이 없습니다. 현재 상법에 따라 간접 규제를 받으며 이사회 결의만 있으면 임직원에게 RSU를 지급할 수 있어요.

RSU를 발행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금융시장에서 자사주를 취득해야 하는 점이 부담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범위가 넓은 한편 법 · 제도상 기틀이 있고 사례가 많은 스톡옵션과 비교해 RSU 관련 체계는 아직 미비한 점도 운영상 고려할 요인이죠. 세제 혜택도 부재하고요.

스타트업 성장 단계별로도 구분 지을 수 있는데요. 활용 사례를 살펴보면 스톡옵션은 주로 초 · 중기 스타트업에서 장기 근속을 유도하고 인재를 영입하려는 목적으로 부여해요. 즉각적인 보상이 가능한 RSU는 후기 스타트업이나 상장사에서 활용되는 경우가 많고요. 기업공개(IPO), 주가 상승 등 구체적인 성과 목표를 RSU 지급 조건으로 부여하기도 합니다. 예로 공시를 보면 지난해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의 보수 중 45%를 RSU가 차지하는데요. 코스피 200 기업 대비 네이버의 주가 상승률에 따라 최 대표이사가 지급받을 RSU의 최종 규모가 결정되는 구조입니다.

3. 물꼬 튼 RSU 활성화 논의…쌓인 해결 과제

이달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글로벌 기업을 돕다’ 토론회에서는 RSU 도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어요. 기업 인재의 의욕을 높이는 효과적인 보상 제도로서 법 ·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목소리였죠.

RSU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해소할 과제들도 여럿 제시됐습니다. 예로 일정 궤도에 오르기 전에는 수익을 내는 스타트업이 많지 않은데, 이들은 상법과 여건상 RSU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일각에서는 RSU가 지배주주의 경영 세습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어 공시 등의 무거운 의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고요. 벤처업계에서는 무엇보다 스톡옵션에 준하는 세제 혜택이 부여되어야 활성화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반가운 소식은 정부도 벤처기업 현실을 반영해 지원책을 보완하고 있다는 거예요. 8월 발표된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비상장 벤처기업에 대해 자본 잠식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RSU 부여를 목적으로 한 자기주식 취득을 허용할 방침입니다.

종합대책을 비롯해 정부와 국회에서는 RSU 관련 법과 제도 정비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요. 추후 법으로 명문화되면 이사회 결의와 부여 대상, 기간 등의 내용이 명확해지고, 벤처업계의 혼란도 줄어들 것으로 보여요.

RSU가 벤처기업의 효과적인 보상체계로 주목받는 만큼 ZUZU도 RSU 도입 동향을 주시하고, 앞으로도 우리 대표님들께 도움 되는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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